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초 팀과 민주당 회의에도 한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후진타오 주석, 삼성 CEO를 만났다"고 말하고 있다 /로이터 영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 도중 윤석열 대통령을 '시진핑 주석' '후진타오 주석'으로 부르는 말 실수를 했다.
실수는 현지시간 19일 미국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벌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임기 초 주요 치적을 알리기 위해 삼성의 미국 반도체 투자를 언급했다.
바이든은 "임기 초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시 대통령님, 후 대통령님 그리고 삼성 CEO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출장을 갔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President Xi)라고 언급했다가 정정하려는 듯 서둘러 후진타오 전 주석(President Hu)라고 바꿔 말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언록을 보면 시진핑 주석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들리지 않음:inaudible)라고 표기돼 있지만 후진타오 전 주석이라고 말한 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착각해 시진핑 주석으로 불렀다가 정정해 후진타오 전 주석의 이름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82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 등으로 발목이 잡혀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착각해서 부른 것이 단순 고령 문제는 아닌 듯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중국 시진핑 주석을 언급하며 그와 90시간 넘게 함께 보냈고 17000마일을 여행했다고 강조했는데 이 때는 시진핑 주석의 이름은 '시진핑' 그대로 말했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미스터 문'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이태형 기자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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