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던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청소년 11명이 약 2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청소년 총 11명은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전날 모스크바 주재 카타르 대사관에 있다가 벨라루스로 이동했고, 이후 국경지대 1㎞ 정도를 걸어 우크라이나로 건너갔습니다.
이날 귀국한 어린이 중 건강 상태가 위독한 두 명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나 점령지로 강제 이송한 어린이 중 일부입니다.
이번 귀환이 성공한 데는 카타르의 중재가 있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추산에 따르면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어린이 2만여 명이 러시아로 끌려갔습니다.
러시아가 이들을 상대로 체계적인 정체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는 보고 있습니다.
AFP와 인터뷰에 나선 마리아 르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 아동권리 위원장은 "이번 (우크라이나 어린이 귀환은) 대통령의 지시였으며 우리도 같은 입장이었다"며 "우크라이나 측은 매번 우리의 노력을 무효로 만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작: 진혜숙·류정은
영상: 로이터·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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