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오후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에 있는 키이우재활원(Kyiv Rehabilitation Institute).
한쪽 다리를 잃은 한 남성이 천장에 매달린 줄에 의지한 채 서서 걷기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침상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는 군인은 전장에서 입은 상처들로 양쪽 다리가 성한 데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의사와 직원 등 총 28명이 일하는 이곳은 처음 문을 연지는 10년도 더 됐지만, 2022년 2월 발발한 전쟁 이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크게 북적이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 우크라이나 어필'(UUA) 등 여러 비영리단체 및 의료기관들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전쟁 이후로는 외상 환자 총 700여명이 거쳐 갔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민간인 비율도 늘어 현재 등록된 환자 75명 중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아르템 모로즈(45)는 2022년 9월 육군 206대대 소속으로 러시아 점령지 크림반도 코앞 헤르손 전선에서 반격 작전에 투입됐다가 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사흘 뒤로 다가온 춤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는 "빙글빙글 도는 춤 동작을 가장 좋아한다"며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이금주
영상: 김동호 특파원 촬영·로이터·키이우재활원 유튜브·avdiivkanow 텔레그램·X @LaraLar9302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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