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찐윤 공천 성적표?"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는 '친윤'계의 공천 상황을 짚어보자는 거죠?
기자>
네. 특히 수십 명에 달하는 대통령실 출신이나 친윤 의원들이 아닌, 더 핵심으로 통하는 일명 '찐윤' 인사들의 공천 결과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어제 김상민 전 대전고검 검사가 컷오프됐습니다.
앵커>
김 전 검사는 정치중립 위반 논란이 있었죠? 그런데 찐윤이었나요?
기자>
네, 창원·의창에 출마를 선언한 김 전 검사는 출마선언도 하기 전인 지난해 추석,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창원 주민에게 "나는 뼛속까지 창원사람"이라는 문자를 보내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있었죠. 상대적으로 일반엔 잘 안알려져 있었지만, 공관위의 숨은 뇌관 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전 검사에게 직접 경고를 했고,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는데요. 징계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검찰 간에 큰 이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 김 전 검사가 결국 컷오프됐네요. 속 사정이 좀 있나요?
기자>
국민의힘 공관위에선 김 전 검사 공천 문제를 놓고 한 달 넘게 논의를 했을 만큼 고심이 깊었다고 합니다. 김 전 검사가 출마하려던 지역의 현역인 5선 김영선 의원이 하위 10%로 공천 배제 대상이어서 전략 공천이 가능한 지역구였지만, 후보별 여론조사와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 등을 고려한 끝에 경선 티켓도 주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고 합니다.
앵커>
아직까지 공천 결과가 안 나온 찐윤 지역구도 있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을 후보 시절부터 수행했고 이번 윤·한 갈등 국면에서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했던 이용 의원이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선거구 획정' 문제로 공천 발표를 미뤘던 지역들에 대해서도 공천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지만,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하남 지역은 여전히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하나의 지역구였던 하남이 갑과 을로 분구되면서, 비교적 양지로 꼽히는 하남갑에 이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민주당 추미애 전 장관과 맞붙을 거란 예상이 큰데요. 최근 공관위 내부에선 반대 기류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또 다른 찐윤인 박성민 의원도 경선을 하게 됐죠?
기자>
네, 박성민 의원은 오는 5일부터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과의 3인 경선을 하게 됐습니다. 반면 '원조 친윤'으로 불리다 최근에는 좀 멀어진 소위 '멀윤'으로 불리는 권성동, 윤한홍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찐윤 공천 성적표?"의 느낌표는 "채점 기준은 국민 눈높이!"로 뽑아봤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에선 소위 친윤 인사 공천을 정할 때마다 적지 않은 격론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10명의 공관위원은 '배심원단'처럼 토론도 하고, 다수결 투표를 통해 공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친윤 인사라고 해서 무조건 잘라내거나, 무조건 공천한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라곤 할 수 없겠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얼마나 선별하느냐에 따라 공천 성적표가 좌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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