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 해역에서 사는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인데요.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낚싯바늘에 걸린 돌고래가 또 포착됐고 새끼들의 죽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 위로 헤엄치는 수십 마리의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무리 밖으로 벗어나더니, 배를 뒤집어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무언가 불편한 듯 몸통을 이리저리 흔듭니다.
부리 쪽을 자세히 살펴보니 파래가 붙은 낚싯바늘이 걸려 있습니다.
여러 개의 바늘이 갈고리 형태로 달린 훌치기 낚싯 바늘에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말 낚싯줄에 걸린 채 발견돼 5개월째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돌고래 '종달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오승목/다큐제주 촬영감독]
"대형 무리가 들어왔는데, 그 무리하고 폐그물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하고 어떻게 합류하면서 지내는지를 보는 과정에서, (다른 돌고래가) 낚싯바늘에 걸려있는 장면이 목격된 거죠."
같은 무리에서 다른 이상 반응을 보이는 돌고래도 발견됐습니다.
부리 위에 새끼를 얹어 헤엄치는 돌고래.
가만히 살펴보면 새끼 돌고래는 이미 죽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최근 일 년여 동안 이곳 대정읍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가 여섯 차례나 목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끼들이 어미 뱃속에서부터 죽은 상태로 태어났거나 태어난 지 며칠되지 않아 죽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교수]
"선박 소음에 의한 스트레스, 그다음 거리를 두지 않고 쫓아가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소음과 스트레스로 인해서 임신했을 때…"
멸종 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바다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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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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