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상황실 : (여기 배가 침몰된 것 같아요.) 배가 침몰해요? 잠깐만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해 드릴게요.]
오전 8시 52분…최초 신고
급박한 순간…태연한 반응
[세월호-해경 : 도무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요. (저희가 파악했을 때는 속력이 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가고 있지는 않아요. 엔진을 꺼서.]
반복되는 엉뚱한 문답
그리고 결정적 순간
[세월호-진도VTS :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바다에… 바다로 빠져야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
아무도 대답하지 않은 한 마디
'빠져나가라'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전 9시 30분…구조대 도착
[아, 나 무서워. 나 살고 싶어. 아, 진짜.]
하지만 배 안으로 진입하지 않은 해경
[123정장-해경청 : 사람이 안 보여서요. 헬기 쪽에 문의해 보렵니다. 아마 선상 안에 있나 봅니다.]
승객을 구한 건 민간인
손 놓고 우왕좌왕한 정부
[청와대-해경 : VIP(대통령) 보고 때문에 그러는데 영상으로 받으신 거 핸드폰으로 보내줄 수 있습니까? (예.)]
계속되는 요구
[청와대-해경 : 청와대인데요. (예, 안녕하십니까.) 영상 가지고 있는 해경 도착했어요?]
그사이 완전히 침몰한 세월호
그리고 전원 구조 오보…국가는 없었다
[JTBC '뉴스룸' (2019년 11월 19일) : 해경 지휘부가 구조보다도 '보고용 숫자'에 더 관심을 뒀다는 기록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아이들은 주검으로 돌아왔고
책임자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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