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을 놓고도 비판이 나옵니다. 총선에 참패한 뒤에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일방적인 소통 방식만 택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권에서도 기자회견 같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는 대독 메시지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6일)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소통 방식은 총선 전 올해 이뤄진 두 차례 담화와 다를 게 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새해엔 특정 언론사와 사전에 촬영 녹화한 인터뷰를 내놨고,
[KBS 신년 대담 (지난 2월) :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이달 초 의료개혁 대국민담화에선 50여분 간 준비해 온 원고를 홀로 읽어내려 갔습니다.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는 법입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여당에서도 일방적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상민/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이) 불편하고 성가시더라도 맞닥뜨려서 질문, 답변하고 답변하기 곤란한 건 추후에 답변한다든가 이런 방식을 통해서라도 직접 해야지…]
출근길 문답을 다시 살리거나, 정기적인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오늘 자리는 성격상 메시지가 구체적으로 나오기엔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취임 3년째가 되는 다음 달엔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김혜미 기자 , 김영묵,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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