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멸종위기종인 점박이 물범을 유일하게 육지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충남 가로림만인데요. 올해 처음으로 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가로림만은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에 점박이 무늬가 보이는 물범 2마리가 모래톱 위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기지개를 켜듯 양발을 쫙 펴보더니, 물에 들어가서는 고개만 빼꼼히 내밀어 주위를 둘러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이 충남 가로림만에서 올해 처음 포착된 모습입니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점박이물범은 발해만 인근에서 겨울을 나며 번식한 뒤, 3월에서 11월까지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한 가로림만으로 돌아와 머뭅니다.
올해는 5마리가 가로림만을 찾았는데, 지난 겨울에 태어난 새끼 1마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장진원 / 충남 해양수산국장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을 상징하는 해양생물로 가로림만 해양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보여주는 동물입니다."
가로림만에는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흰발농게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권경숙 /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
"가로림만 안에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그리고 모래톱이 사람들의 접근도 없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 때문에"
정부는 해양생물의 보고인 가로림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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