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김호중 씨의 뺑소니 사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씨는 "술잔을 입에 대기만 했다"며 음주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 국과수는 "감정 결과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견을 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직전까지 있던 유흥 주점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11시 16분, 김호중 씨가 탄 검은색 승용차가 자택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5분 뒤 집 밖으로 나온 김 씨가 어디론가 통화를 하더니, 10여분 뒤 흰색 SUV를 타고 다시 나갑니다.
대리운전으로 귀가했던 김 씨가 다시 집을 나선 건데, 약 10분 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후 약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 씨는 음주 측정에서 음성이 나왔고, "술잔에 입만 댔을 뿐 술을 마시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 소변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알코올 부산물이 발견됐다"며 "김 씨가 사고 전 음주를 한 거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집에 들렀다 나오기 전 3시간 가량 머물렀던 강남의 한 유흥주점을 오늘 새벽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유흥주점 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김 씨의 음주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하고 소속사 대표에 대해선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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