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공매도 일부 재개되나…시장 반응 엇갈려
[앵커]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에 공매도가 일부 재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데요.
올해 상반기까지 금지된 공매도의 재개 여부와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주제라든가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양해를…"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서 말을 아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지난 16일 미국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선 돌연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감원 측은 "정해진 바는 없으며 금융위원회 소관"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재개 여부에 대한 스케줄을 시장에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시기에 가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입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해 11월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됐습니다.
"불법 공매도 막는 완전한 시스템이 구축된 다음에 재개를 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하셨는데 투자자 사이에 볼멘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고…"
일각에서는 불법적이지 않은 공매도까지 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으면 오히려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 등 일부 대형 종목들 위주로 먼저 공매도가 재개될 거라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 지수에 큰 변동이 없었던 점도, 일부 종목 재개 발언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없애겠다고 한다면 공매도가 돌아와야 된다고 봅니다. (기관 등) 제재를 강화시킨다면 굳이 지연시킬 필요는…"
공매도가 올해 6월 말까지 전면 금지된 가운데 금감원장의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한 운 띄우기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김수빈 기자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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