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칼레도니 통제·장악 작전중…소요사태 일주일
[앵커]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섬나라 누벨칼레도니에선 원주민들이 선거제도 변경에 항의하면서 소요 사태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프랑스가 공권력을 투입해 도로 등 주요 시설 통제권 재장악에 나섰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중무장한 프랑스 경찰이 호주대륙 오른편 남태평양에 있는 섬 누벨칼레도니에서 작전 중입니다.
불도저와 포클레인을 동원해 수도 누메아와 라 톤투타 국제공항 간 도로를 막은 차량을 치웁니다.
선거제도를 바꾸려는 프랑스의 계획에 반대하는 원주민 카나크족이 주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주유소 습격 등 폭력 시위를 일으킨 지 일주일만입니다.
이번 사태로 경찰 두 명 포함 최소 여섯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생명을 구하고, 가장 중요한 기반 시설인 공항, 항구, 전기, 병원, 프랑스 TV 사무실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현지 민주주의 번성을 보호하려는 겁니다."
영어 이름은 뉴칼레도니아인 이 섬의 인구 27만 중 원주민 카나크족이 40퍼센트 가까이 차지합니다.
현지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도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방안이 독립을 위한 캠페인 등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억압이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대화를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좋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주일 새 세 번째 긴급 안보 장관 회의를 소집했고, 원주민 측과 접촉에도 나섰습니다.
7월 말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에서 교전 중단을 제안했지만, 정작 자국령에서 벌어진 유혈 사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셈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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