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열흘 만에 뒤늦게 음주 운전 혐의를 시인한 가수 김호중 씨의 팬들이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 올린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가수와 함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도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음주 운전 은폐 의혹을 받은 김 씨를 감싸고 두둔한 일부 팬들의 반응이 국민적 지탄을 받은 데 대해서는 "극히 일부 팬들의 의견이 마치 팬덤 전체의 의견인 듯 보도됐다"며 "원통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과문 게재와 함께 김 씨 팬클럽에서는 회원들의 탈퇴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처음으로 회원 수 15만 명을 돌파하며 김 씨의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 팬클럽 트바로티는, 어제(20일) 오전 9시 15만 615명이었던 회원 수가 하루 만에 15만 1백 명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법무부는 어제 김 씨와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사고 당일 김 씨 대신 허위 자수한 김 씨의 매니저,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등 총 4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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