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풀숲 곳곳에 텐트가 들어섰습니다.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의식한 듯 방충망은 꼭 닫고 모기 기피제와 바르는 약도 챙겼습니다.
[견리예 / 경기도 파주시 : 애가 안 그래도 어리니까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모기 기피제도 뿌리고 했는데 걱정이 되죠. 아무래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불청객 모기 활동도 덩달아 왕성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매일 발표하는 '모기 예보제'를 보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모기 활동지수는 가장 높은 100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모기 발생 단계는 4단계로 '불쾌'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4단계는 야외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50~100% 범위로 형성된 단계로, 단독 주택 밀집지역에서는 집안에 침입하는 모기가 하루 5마리에서 10마리에 이릅니다.
또 밤새 야외에서 운동한 뒤 한 곳에서 정지상태로 10여 분을 머무르면, 5마리 이상의 모기에 뜯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모기 개체 급증은 이른 봄부터 유난히 잦은 비가 내린 것과 연관이 큽니다.
물웅덩이에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일찍부터 조성됐다는 겁니다.
여기에 최근 높은 기온으로 유충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성충 개체 수도 늘고 있습니다.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교수 : 기온이 올라가면 (모기) 체온도 따라서 올라가서 대사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성충들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죠. 비가 자주 오게 되면 모기 산란 장소가 늘어나서 그만큼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나게 되죠.]
모기가 급증하면서 하천과 공원에 약품을 살포하고, 드론을 동원하는 등 방역작업도 바빠졌습니다.
모기 활동은 주말 사이 비가 내리며 주거지나 공원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다시 기온이 오르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촬영기자ㅣ김광현
영상편집ㅣ김현준
디자인ㅣ우희석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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