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22명이 숨지는 등 큰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화재 원인을 철저히 감식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회색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연달은 폭발 소리와 함께 붉은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은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소재 리튬제조 공장에서 발생했습니다.
공장 2층 리튬전지 완제품 보관장소에 있던 배터리셀 한 개가 연소하면서 연쇄적으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불로 최소 22명이 숨졌는데, 이 중 20명은 중국 국적 등 외국인입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화재가 난 2층에서 발견됐는데 폭발 이후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영 /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지금 보면 건물 저 뒤편 쪽으로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실이 있는데 그쪽으로 탈출을 못한 거 같아요.]
화재 발생 4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10분쯤에 큰불이 잡혔고, 이후 건물 내부에 구조대가 투입돼 시신들을 수습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했습니다.
화재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에 현장을 찾아 화재 원인을 철저하게 정밀 감식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화학물질 화재사고에 대해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외국인 희생자의 장례를 돕고 부상자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등의 수습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전담수사본부를 꾸린 경기남부경찰청은 내일 소방당국과 고용노동부 등 6개 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정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