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하는 폭발음이 들립니다.
회색 구름이 수십미터 피어 오릅니다.
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이 칸유니스 서쪽의 알마와시 부근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일이 직접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하고 가자지구 피란민들에게 이주하라고 한 곳입니다.
[아말 알사모니]
"신이시여 자비를 베푸소서. '안전 지대'로부터 먼 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게 해주세요. 우리가 대체 뭘 잘못했습니까?"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뚫고 들어가 터지도록 설계된 '벙커 버스터' 등 대형 폭탄 5기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91명이 숨지고 3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하마스는 '대량 학살'로 규정하며 휴전 협상 중재국이었던 이집트에 '협상 결렬'을 통보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핵심 지휘관 무함마드 데이프를 잡기 위해 벌인 작전이라면서,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 아닌 하마스 대원일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벤야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데이프와 그의 대리인 라파 살라마를 저지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공격했습니다. 둘이 살해됐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우리는 하마스 지도부 전부를 잡을 겁니다."
하지만 유엔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이 다수 숨진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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