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대해 '주의·시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2차 토론 당시 흑색선전을 금지하는 당헌·당규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건데요.
원희룡 후보는 "협조하겠다"면서도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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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실 처음에는 첫 토론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10년 대학 선배고 25년 정치 선배 아닙니까? 좀 져주는 모습으로 하자라고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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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토론에서 한 후보에 대한 공세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 후보를 겪어보니 안 할 수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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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 스타일도 이렇게 막. 저도 사실 정치 경력 25년에 처음 겪어보는 스타일이에요. 말을 하는데 계속 끼어들고 옆에서 '쫑알쫑알'하고 그래서. 짧은 시간에 본인의 최소한의 주장도 못하게 되니까 그러면 이걸 같이 말로서 누르려고 하다 보니까 사실 당원들이나 시청자들이 볼 때는 짜증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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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 번째 토론에서는 전략을 바꿨다는 게 원 후보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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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특유의 말싸움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아, 토론 스타일이 저렇구나'. 그래서 이걸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 저도 아주 좋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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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후보는 또 토론 등을 거치면서 한동훈 후보의 대세론이 "일단은 꺾였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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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일단은 꺾였고요. 한동훈 후보가 채 상병 특검을 비록 제3자가 추천하는 거기는 하지만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현재 무혐의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특검을 하겠다는 건 이건 야당의 계략에 말려드는 거다. 야당의 계략과 우리 내부 분열의 심각성과 그 현실에 대해서 얼마큼 아느냐에 따라서 지금 분포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도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은 아직도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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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동훈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해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고,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둔 원희룡, 나경원 후보는 서로 "나를 도와야 한다"며 단일화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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