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열린 홍콩과 인도네시아의 여자 축구대표팀 친선전입니다.
경기가 한창 이어지는 가운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비바람이 거세지지만 경기는 계속됩니다.
화면상으로도 그라운드 이곳저곳에 물이 고였고 공을 찰 때마다 물이 튀었습니다.
홍콩이 4대1로 승리한 이 경기를 두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폭우뿐 아니라 천둥과 번개가 몰아쳤기 때문입니다.
한 홍콩 매체는 경기가 중단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면서 “선수들이 악천후 속에서 위험에 내몰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선수는 결국 충돌 이후 쓰러져 부축을 받아 경기장 밖으로 실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홍콩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안전이 걱정됐다”고 인터뷰했습니다.
문제는 홍콩 기상당국이 사전에 뇌우 경보를 발령했다는 겁니다.
주최 측이 선수 안전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축구 협회가 천연 잔디가 아닌 우천에 취약한 인조 잔디 구장을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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