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이 경호 수준을 이미 높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피격 몇주 전 이란이 트럼프를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며 이에 따라 비밀경호국(SS)은 경호 수준을 상향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리에 대한 위협을 수년간 쫓고 있다"며 "이는 가셈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복수를 원하는 이란의 욕망에서 비롯된 위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2020년 1월, 가셈 솔레이마니 IRGC(이슬람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군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습니다.
다만 왓슨 대변인은 이란과 총격범 사이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적대국(이란)으로부터 이 같은 암살 위협과 그에 따른 경호를 강화하고도 유세 당시 경호에 공백이 생겼다는 건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며 "어떻게 20세 청년이 유세장 인근 건물 옥상에 접근해 전직 대통령에게 상해를 가할 수 있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소속 대선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 후보 사퇴를 회유하는 듯한 발언이 담긴 통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해당 통화에서 트럼프는 "저는 당신(케네디 주니어)이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당신에게 아주 좋고, 큰일이 될 것이다. 우리가 이길 것이다. 우리는 그(바이든)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트럼프 피격 다음 날인 지난 14일 통화했는데, 이 영상은 케네디 주니어의 장남이 온라인에 올렸다 삭제한 것입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영상이 공개된 직후 사과했지만, 사퇴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이금주
영상: 로이터·AFP·X @RobertKennedyJr·@croftgirl01·@BidensWins·@CashLorenShow·@ImtiazMadmood·@FinPlanKaluAja1·no_mainstreamW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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