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 급발진 논란에…'페달 블랙박스' 뜬다
[앵커]
지난 1일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둔 감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의 사고기록장치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죠.
그런데, 2주 전 사고 당시를 잠시 떠올려보면요.
이 사고의 원인을 두고 한동안 다양한 추측이 나왔습니다.
특히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면서, 정말로 차량 결함 때문에 발생한 사고인지, 아니면 운전자의 과실인 건지, 갑론을박도 이어졌죠.
그러면서 급부상한 장치가 바로 '페달 블랙박스'입니다.
운전 도중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아니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밟았다면 얼마만큼 밟았는지 기록해주는 장치인데요.
운전자들 사이에서 "내 차도 갑자기 급발진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고 시 원인을 밝히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될 페달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널리 상용화된 전방, 후방 블랙박스와 달리, 페달 블랙박스는 아직 낯설다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영상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페달 블랙박스가 만능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교통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치인 건 분명하다고 하는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페달 블랙박스가 있으면) 운전자의 억울함은 해소할 수 있어요. 어쨌든 브레이크 밟았다, 끝까지 밟으려고 노력했다, 운전자가 의무는 다했다는 것은 증명할 수 있어요. 만약에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았다, (강하게) 안 밟았다를 증명 못 하고 계기판에 RPM과 속도가 측정이 안 되면 소송이 좀 길어지고 운전자가 논리를 반박하지 못하면 불리한 부분도 없잖아 있다…. 페달 블랙박스가 만능은 아니다. 소비자의 안전, 또 자동차의 문제, 급발진 문제 이런 것을 더 규명하기 위해서는 (페달 블랙박스를) 달아야죠. 자동차 관리법만 조금 바꾸면 되는 것이잖아요. 법이 없으니까 안 만드는 거지, 법을 만들면 다 따라가는 것이잖아요. 카메라를 설치하는 내용이 그렇게 고난도 기술도 아니고…. 그리고 비용 많이 들어가느냐? 비용 많이 들어가지 않아요. 만약 (페달 블랙박스) 카메라를 달게 되면 "나 브레이크 분명히 밟았잖아, 액셀 안 밟았지, 자동차에 이상 있는 것 아니야?"라고 소송이 걸리게 되면, 이 문제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앵커]
보신 것처럼 페달 블랙박스 설치, 오래 걸리지도 않고 고난도 기술도 아닙니다.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만큼, 더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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