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년 만에 붙잡힌 '시흥 슈퍼 살인' 용의자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돈 때문에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경찰에 연행되는 40대 남성.
16년 만에 붙잡힌 '시흥 슈퍼 살인' 사건의 피의자 A 씨입니다.
체포 후에도 줄곧 범행을 부인하던 A 씨는 사흘 만에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범행을 처음 결심한 건 사건 발생 이틀 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담배를 사러 갔다가 잠든 피해자를 보고 금고 안에 있는 현금을 훔쳐도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것입니다.
[조한권 / 경기 시흥경찰서 형사2과장 : 돈이 없어서 훔치러 들어가려고 했다가 (피의자 진술로는) 저항을 해서 흉기를 찔렀다고….]
사건 당일 A 씨는 저항하는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피가 묻은 옷을 갈아입고, 차를 몰아 자신의 본가인 경남 마산에 숨어 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초기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수사가 점점 미궁으로 빠지면서 무려 16년 동안이나 숨어 지내온 A 씨
하지만 결국 수배 전단을 본 한 시민의 결정적 제보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한권 / 경기 시흥경찰서 형사2과장 : 운전면허증 사진과 (범행 때) 피의자 사진이 92% 이상 일치율이 나와서…. 피의자 기가 점점 꺾이는 것을 알고 수차례 설득을 했습니다. 본인이 심경의 변화를 느끼고….]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흉기를 가져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애초 살인할 의도는 없었다며 우발적 범행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차에서 흉기를 챙기고, 마스크와 장갑까지 준비한 점으로 보아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이근혁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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