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친이란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항구를 공습했습니다. 가자전쟁 이후 예멘 본토에 대한 직접 공격은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세력의 총돌이 잦아지고 있는데 중동 지역은 또 다시 확전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류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화염이 뿜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이스라엘군이 예멘 북부 항구 도시 호데이다의 기름 탱크와 정유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전날 후티반군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드론으로 공격해 1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 이에 대한 보복입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레바논, 가자지구, 예멘 등 다른 곳에서도 우리를 공격하면 결과는 똑같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호데이다항이 이란 무기의 반입로였다며 합법적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이 예멘 본토를 직접 공격한 건 처음입니다.
후티 반군 측은 민간시설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다며 재보복을 시사했습니다.
야흐야 사리 / 후티 반군 대변인
"예멘 군대(후티)는 노골적 침략에 대응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핵심 목표물 공격에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같은날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탄약창고를 공격하며 헤즈볼라와도 공습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선이 하마스 뿐 아니라 친이란 세력 전반으로 넓어지며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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