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대면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김건희 여사가 고발된 지 4년 3개월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1심 법원은 주가조작 일당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김 여사 계좌가 시세조종에 쓰였다고 판단했었지만 아무 조사도, 처분도 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부른 건데요.
다른 '전주'들과 달리 조사 시간은 7시간에 그쳤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2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등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왔습니다.
6명이 유죄가 나왔습니다.
법원이 주가조작 거래 내역으로 판단한 건 모두 102건, 이 가운데 "김 여사 계좌를 통해 48건이 이뤄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주가조작에 가담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직원 PC에서는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도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입니다.
[이종호/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지난해 8월, 음성변조)]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OO이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2020년 주가조작 의혹 고발 이후 4년 3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 김 여사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지만 충분한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2차 서면조사는 아예 답변서를 보내오지도 않았습니다.
이번 대면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에 할애된 시간은 실제로 7시간 정도에 그칩니다.
주가조작에 돈을 댄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다른 전주들은 검찰이 대부분 두차례씩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한 뒤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70쪽 분량의 김 여사 답변서를 보름 전에 미리 받아 여기서 소명되지 않은 점 위주로 김 여사에게 물었고, 수사팀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저녁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며 조사했다고 했습니다.
"계좌가 활용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걸로 볼 수 없다,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게 그동안 김여사측 입장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9월에 나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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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진우
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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