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오늘 또다시 우리 상공을 향해 오물풍선을 내려 보냈습니다.
이번이 9번째인데요.
연이은 도발에 우리 군은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하겠다며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덕수궁 돌담 아래 종이 뭉치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석조전 뒷편 쪽 길에도 종이 쓰레기가 보입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서울 도심 한복판인 덕수궁 일대에서 발견된 종이쓰레기들입니다.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에서 쏟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덕수궁관리소 직원 (음성변조)]
"이상이 없어야 이제 다 수거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옥상에도 있고 해서 일단 확인하고 있는데 확인이 끝나면 이제 다 수거할 예정‥"
쓰레기가 발견된 건 우리 군이 북한에서 또다시 오물풍선이 날아오고 있다고 알린 뒤 3시간여 만이었습니다.
경찰과 군 당국은 방사능 같은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쓰레기가 떨어진 곳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도심 한복판이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오물풍선 목격자 (음성변조)]
"건물에 부딪혀 그 안에 있는 검정 봉투들이 여러 개가 막 이리저리 사방으로‥ 터져 막 날리는 거예요."
실제 오늘 광화문 앞 거리를 달리던 차량 앞으로 오물풍선 쓰레기가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서울과 경기 지역에 110여 개가 떨어진 걸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서울에서만 35건이 수거됐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이 보내는 9번째 오물풍선이었습니다.
연이은 도발에 우리 군은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대응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새로운 방식의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조민서 / 영상제공: 시청자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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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조민서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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