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멀쩡히 태권도장에 갔다가 의식불명에 빠져 나에게 왔다며 비통한 마음을 전한 어머니, 아이는 겨우 5살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한다 그런데 마음의 준비는 어떻게 하는 거냐”며 울었습니다.
아이는 어제(23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의식불명에 빠지고 열 하루만입니다.
아이의 유가족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관장이 제발 합의 좀 해달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며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벌을 받아야 한다”며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숨진 5살 아이는 평소에도 태권도장을 다녀온 뒤에는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고, 또 어떤 날에는 관장이 자신을 매트에다가 집어넣었단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관장의 학대 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14일 구속된 관장은 구속된 바로 다음 날 태권도장을 매물로 내놔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아이가 숨짐에 따라 태권도장 관장에 대한 혐의를 아동학대 치사로 변경한다는 계획입니다.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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