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공백 위기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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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 개혁을 이렇게 무식하게 하는 정부나 대통령도 문제지만 전공의들도 문제… 대통령이나 전공의나 둘 다 국민의 생명을,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해서 지금 기 싸움, 오기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비치니까 이거는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만 보니까 정말 답답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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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필수 응급 의료를 강화하자는 취지와는 다른 정책을 내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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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은 오판을 한 거죠. 처음에 2000명이라는 거를 던져가지고 밀어붙이고 행정명령하고 진압하고 시간만 끌고 버티면 된다, 이렇게 생각한 것 같은데 오판인 게 다 드러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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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로 잡을 기회도 놓쳐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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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이 2월 6일입니까? 정부가 2000명이라는 아주 충격적인 숫자를 딱 꺼내버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 7개월 동안 사태가 마구 꼬여버렸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대통령은 자신의 어떤 판단 오류, 이런 거를 인정을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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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료계를 향해서도 무작정 전면 백지화만 외쳐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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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공의들도 좀 너무한 것 같아요. 환자 곁을 떠나서 너무한 것 같고 이게 지금 국민들이 죽어가는데 대통령, 정부든 전공의들이든 죽어가는 국민들 생각을 너무 안 하는 거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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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정부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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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푸는 책임은 저는 정부한테 있다고 봐요. 대통령하고 정부한테. 대통령과 정부가 어떻게든 지금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문제 해결을 최대한 빨리해야 된다. 우리나라 의료가 정말 세계에서 아주 독특한 정말 최고의 의료였거든요. 이걸 지금 망가뜨려 놓은 거란 말입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 앉아서 해법을 찾아야 되고 그 해법을 찾는 데 앞으로는 제발 우리 대통령께서 고집부리지 마시라. 그걸 받아들이자. 그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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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계의 '신뢰 회복'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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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공의들이 지금 제일 불신하는 게 복지부 장·차관이거든요. 그 사람들이 낙수 효과, 이러면서 특히 기피과에 근무하는 의사나 전공의들은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피부과나 성형외과 안 가고 그렇게 근무하는데 그분들한테 엄청난 모욕감을 준 게 낙수 효과라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대화를 진짜 하고 싶으면 장·차관 경질 정도는 하고 시작해야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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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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