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강원도에서 학교 폭력과 자녀 학대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두 사건 모두 가해자와 피의자가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학폭 가해자에게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작성자는 17년 전 중학교 시절 2년간 자신이 당한 학교 폭력 사례를 차례대로 열거했습니다.
매점 심부름은 물론 각종 신체, 정서적 폭력을 당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잘살고 있었는데, 청첩장을 받은 후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며 매우 불쾌하고 혼란스러웠다"고 적었습니다.
청첩장에 적힌 연락처로 신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가해자로부터 고소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끝까지 맞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작성자가 학폭 가해자라고 지목한 사람은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
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추석 연휴 이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연휴 첫날, 강원도 춘천에서는 학대 아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피의자가 이번에도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이었습니다.
49살 A 씨였는데, 지난 14일 오후 11살 막내아들이 휴대전화 게임을 한다며 방 안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아내와 함께 입건됐습니다.
신고자는 이들 부부의 딸인 중·고등학생 누나들이었습니다.
[춘천경찰서 관계자 : 범죄 사실은 아직 엄마 아빠 조사를 안 했거든요. 엄마 아빠 조사를 다시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고. 누나가 신고했어요. 그 막내아들이 한 게 아니고]
출동 당시 최고 수준 위급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했던 경찰은 현재 부모와 자녀를 분리 조치한 상태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성도현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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