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오늘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연휴 내내 산발적인 비가 자주 내리겠고, 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에 폭염특보가 확대하고 있어요. 오늘도 덥다고요?
[캐스터]
기온만 보면 정말 '가을이 맞나' 싶은데요.
보통 이맘때 서울 아침 기온이 18도, 낮 기온이 27도인 걸 감안하면 요즘 날씨가 얼마나 이례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추석 연휴엔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일교차가 크니까,
귀성길, 성묘길에 얇은 겉옷 하나 챙기라고 항상 말씀드리는데요.
올해는 때아닌 9월 폭염과 열대야로 전국 곳곳이 펄펄 끓고 있어서, 더위 대비를 잘해달라는 말로 대신해야겠습니다.
먼저 더위 상황 살펴볼까요?
연휴 첫날인 어제, 더위의 기세가 강해지면서 남부 곳곳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고,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확대했습니다.
오늘 서울 낮 기온은 31도, 대전과 광주 34도, 전주는 35도까지 치솟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할 가능성이 있겠고요.
비가 내리는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더위가 덜하겠습니다.
[앵커]
연휴 내내 비 소식이 잦다고요?
[캐스터]
아직 귀성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 빗길 교통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내일까지 비가 내리겠고, 내륙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요란한 소나기가 지나겠는데요.
레이더 화면 보시면, 현재 강원 영동 지방에 비구름이 자리하고 있고요.
영남 해안과 제주도에도 차츰 비가 내리는 지역이 늘겠습니다.
내일까지 제주 산간에 150mm 이상, 영남 해안에도 많게는 80에서 100mm의 큰비가 내리겠고요.
내륙에는 5에서 60mm의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30mm로 강하게 쏟아지며 호우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비가 내릴 때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워서 사고 위험이 큰데요.
귀성길 운전자는 평소보다 차간거리를 넉넉하게 두고 서행운전 해주시고요.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 등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보행자도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등 교통법규를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안전한 추석 연휴를 위해 또 주의해야 할 게 있을까요?
[캐스터]
바로 해상 안전인데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배편 이용하시는 분들, 또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현재 남쪽 해상에서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북상 중이라 우리나라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는데요.
또 당분간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고, 내일부터는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이 높은 기간으로, 만조 시간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태풍의 진로부터 살펴볼까요?
현재 태풍 '버빙카'는 중간 강도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 북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오후 강도 '강'으로 발달하겠고, 추석 전날인 내일 중국 상하이 남쪽 해안을 통해 육상에 상륙하겠는데요.
태풍은 중국을 향하지만, 우리나라도 간접 영향을 받으면서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보통 파도가 3m 이상 일면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이 결항하는데, 연휴 기간 제주도 남해에 4에서 최대 5m의 풍랑이 계속되겠습니다.
고향 오가실 때 배편 결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주셔야겠고요.
낚시하시는 분들도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요?
[캐스터]
추석 당일에는 비교적 맑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따라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는데요.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각, 지역별로 살펴볼까요?
먼저 서울에서는 오후 6시 17분부터 한가위 보름달이 밝게 떠오르겠습니다.
대전은 오후 6시 14분, 광주는 15분, 대구에서는 6시 9분쯤 보름달을 볼 수 있겠는데요.
특히, 서울에서 달이 가장 높게 떠오르는 시각은 자정을 지난 0시 4분이니까요.
달맞이 계획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는 꼭 달맞이 나가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연휴 날씨 알려주시죠.
[캐스터]
남은 추석 연휴에도 33도 안팎의 이례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태풍 '버빙카'가 퍼 올린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날씨 전망, 함께 보시죠.
추석 전날에는 오늘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내륙은 무더위 속 소나기가,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고요.
추석 당일과 연휴 마지막 날에는 가끔 구름만 많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내일 서울 낮 기온은 33도로 오늘보다 덥겠고, 추석 당일과 수요일에도 32도 선을 유지하며 무덥겠는데요.
밤사이 곳곳에서 열대야도 지속하겠습니다.
막바지 늦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 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추석 연휴 날씨 짚어봤습니다.
YTN 신미림 (shinmr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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