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가 내팽개치듯 세워져 있는 모습 많이 보셨을겁니다. 피해가는 것도 불편하고, 자칫 잘못하면 걸려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동차처럼 강제 견인하는 시·군이 늘고 있습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킥보드 한 대가 인도에 넘어져 있습니다.
인근에는 전기 자전거도 쓰러져 있습니다. 누군가 사용한 뒤 내팽개치듯 놔두고 간 겁니다.
시민
"주차장이 있는 걸 인지를 잘 못하거나 들었더라도 별로 그런 걸 신경을 안 써서…."
서울 강남의 한 버스 승강장. 전동 킥보드 여러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장 거치대는 곳곳이 비어있습니다.
이준엽 / 서울 마포구
"제가 자전거 탈 때나 제가 걸어갈 때 못 보고 지나칠 때 위험한 상황이 좀 있을 수 있어서…."
무단 방치된 PM에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도 잇따릅니다.
관련 민원이 늘어나자 서울시는 강제 견인하고 이용자에게 4만 원의 견인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임성철 / 강남구 주차관리팀장
"강남구는 킥보드 양이 많고 견인할 수 있는 그런 물량들이 많아서 직접 직원들을 채용해서 9월 1일부터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도 지난달부터 무단 방치된 PM을 강제 견인하고 있고, 울산시는 내년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뢰 같은 무단 방치 PM에 골머리를 앓던 지자체들이 잇따라 강제 견인을 시행하면서 주차 질서가 바로 잡힐지 관심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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