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통영의 한 조선소에 정박해 있던 2천톤급 대형 바지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가연성 물질이 많아 다른 선박으로 옮겨 붙을 수도 있었는데, 해경이 물대포를 쏘는 등 전방위적 진압에 나서면서 진화됐습니다.
긴박했던 상황을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는 대형 선박을 향해 해경 경비함정이 물대포를 쏘며 다가갑니다.
연기가 자욱한 부두엔 소방차들이 가득합니다.
조선소에 정박한 2700톤급 바지선 2층에서 시작된 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천욱동 / 통영소방서 화재조사계장
"출입구가 좁아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선박 자체가 페인트하고 안에 가연물이 많아가지고 진입이 어렵습니다."
인근의 다른 바지선으로 불길이 번질 수 있는 상황.
강동원 / 목격자
"연기 많이 났어요 시커멓게 까만 연기가 올라가더라고. 작업하고 있는 배들 전부 다 타겠구나 싶었는데..."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300명 가까운 인력과 4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약 3시간 만에 진화했습니다.
화재 당시 바지선 안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이 난 바지선은 지난 6월부터 선체 수리를 위해 조선소에 계류 중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합동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하동원 기자(birdie08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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