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 외침은 주말을 맞아 더욱 커졌습니다. 트랙터를 타고 서울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경복궁 동십자각 앞 도로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새로운 집회 도구로 자리 잡은 형형색색 응원봉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손팻말도 눈에 띕니다.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경찰 비공식 추산 결과 2만 5천 명으로 파악된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명동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오늘(21일) 저녁에도 6일 연속으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춥고 궂은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계속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권영지/서울 송파구 :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을 때까지는 계속 나와야 할 것 같은데요.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공조수사본부 출석 요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접수 통지서 등을 받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을 강제로라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다영/군인권센터 활동가 :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시민 체포영장'을 발부한다.]
서울 남태령고개 인근에서는 트랙터 30여 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대통령 관저로 향하던 전국농민총연맹 소속 시위대를 경찰이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막은 것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도 이른바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자유통일당 등이 서울 세종대로 교차로에서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결과 약 3만 1천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양두원·이찬수·양지훈, 영상편집 : 박춘배)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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