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 특별수사단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거주지인 점집을 압수수색 해, 노씨가 쓰던 수첩을 확보했는데요.
수첩에는 계엄 당시 군부대 배치 계획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머물러 온 경기 안산시의 점집입니다.
"실례합니다. 계신가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 점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수첩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군부대를 보내는 계획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과 비상계엄 당일인 3일에도, 점집 인근인 상록수역 앞 롯데리아에 군 관계자들을 불러모아 계엄을 사전 모의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얼마 안 됐어요. 오신 지 함께 한 지가. 동네 아저씨처럼 하고 다니셔요. 모르죠. 놀랐죠"
정보 분야 요직을 거치던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018년 성추행 사건으로 군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노 씨가 민간인 신분으로도 김용현 전 장관과의 오랜 친분을 이용해 정보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과 2차 회동에 동석했던 국방부 수사본부장 출신의 김모 전 대령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오늘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직속 '사설 계엄 수사팀' 구성이 지시된 게 아닌지 등, '2차 햄버거 회동'의 목적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우성훈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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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우성훈 / 영상편집: 민경태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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