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6조 9천억 원대 보조금을 주기로 확정했습니다. 당초 논의된 액수보다 26% 줄어든 금액인데, 1달 뒤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는 보조금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지급할 보조금이 47억 4천500만 달러, 우리 돈 6조 9천억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무부는 삼성이 텍사스주에 위치한 현재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개발, 생산 시설로 만드는 데 보조금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번 투자로 미국은 인텔, TSMC, 삼성 등 세계 5대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나 러몬도/미 상무장관 (지난 8일, 레이건 재단 대담) : 이 투자가 끝날 때, 10년이 지났을 때, 세계 최첨단 반도체 20%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 서명 당시 삼성은 2030년까지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투자 규모는 7.5% 줄었고 보조금은 처음 제시됐던 64억 달러에서 26% 줄어든 수준에서 결정됐습니다.
한 달 뒤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가 보조금 정책에 비판적인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자 바이든 정부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보조금을 신속하게 집행하기 위해 기업들과 협상을 서둘러왔습니다.
하루 앞서 미국은 SK 하이닉스에 최대 6천600억 원대 보조금 지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은진)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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