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의 야전사령부 역할을 한 '롯데리아 모의'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모임을 주도한 전직 사령관 노상원 씨의 점집에서 수첩을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롯데리아 모의에 참석한 또 한 명의 예비역은 구속 심사를 포기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경기도 안산 롯데리아에서 모두 두 차례 계엄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12월1일 1차 모의입니다. 전직 정보 사령관 노상원 씨 주도하에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비롯해 정보사의 핵심 지휘관이 롯데리아에 모였습니다.
햄버거집 위치는 노 씨의 집 근처였습니다. 노씨는 이곳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곳에서 점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6년 전 성범죄로 징역형을 받고 불명예 퇴역한 뒤 노씨는 역술인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랬던 그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지시를 받아 최정예 정보사 지휘관들을 집결시킨 겁니다.
문 사령관은 어젯밤(20일) 구속됐습니다.
두 번째는 계엄령이 선포된 3일 당일 오후입니다.
장소는 역시 롯데리아입니다.
여기엔 또 다른 전역자 김용군 전 육군 대령이 참석합니다.
그 역시 6년 전 징역형을 받고 불명예 제대했습니다. 2012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 등을 비방한 댓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를 은폐하고 무마한 것에 대해 처벌을 받은 겁니다.
김씨에 대한 구속 심사는 오늘 진행됐는데 당사자는 불출석했습니다.
경찰은 민간인 노씨가 지휘한 롯데리아 모의가 계엄 전체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 영상편집 류효정]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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