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고향집에 방문했다 집에 도착한 400세대 주민들은 열대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전체가 칠흙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주차장에는 구급차까지 출동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A
"오늘 와가지고 밥 먹는 사이에 그때 에어컨 틀고 했는데 갑자기 셧다운이 돼버리니까."
어제 저녁 7시 30분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400세대가 5시간 동안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를 주민들은 에어컨도 없이 부채 하나로 버텼습니다.
아파트 주민 B
"더워가지고 잠도 제대로 못 잤던 것 같아요. 집에 있던 이면지나 A4용지 그런 거 부치면서 있었던 것 같아요."
고향집에서 어머니가 싸주신 추석 음식이 상할까 마음이 안 좋습니다.
이현표 / 서울시 노원구
"덥다보니까 상할 염려가 있으니까. 받은 명절 음식이 상한다든가 하는 그런 것도 좀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아무래도."
원인은 아파트 지하의 전기 차단기 오작동이었습니다. 자정이 넘어 임시 부품을 갈아 끼워 전기를 공급했지만, 완전 복구에는 1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고장난 차단기를 교체하기 위해 오늘 오후에도 1시간 반가량 전기 공급을 끊었습니다.
9월 무더위 속에 고통스런 연휴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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