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세 마리가 뭔갈 보고 흥분해 달려갑니다.
두 마리는 목줄도 매지 않고 있습니다.
노란 고양이를 둘러싸고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몸부림치며 고통스러워하던 고양이, 결국 죽었습니다.
지켜만 보던 개 주인은
사체를 그대로 둔 채 개들과 함께 자리를 떴습니다.
인근 사업장 관계자가 5년째 돌봐오던 길고양입니다.
[조현두/ 신고자]
"제지만 했으면 됐는데, 제지가 안 돼서 죽은 거거든요.
즐기고 있더라고요 견주가. 느낌이…"
60대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개의 습성 때문에 말릴 수 없을 것 같아 제지하지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양이를 공격한 진도 믹스견 중 두 마리는 키우고 있었고,
한 마리는 유기견이지만 자신이 돌봐왔다고 했습니다.
키우는 개 두 마리에게 목줄을 채웠는데
산책 도중 목줄이 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동물학대와 재산손괴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이자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