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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산월동/9월 22일] 차 한 대가 빨간색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도로 위를 질주합니다.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도로 위를 튕기듯 달립니다. 잠시 후 주차된 화물차와 부딪칩니다. 불이 붙고, 이내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지난 22일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에서 SUV가 주차돼있던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고 30대 남성 운전자는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운전자는 이른바 '음주운전 헌터'라고 불리는 유튜버를 피해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 음주운전 헌터란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경찰에 신고하고 이를 추격하는 과정을 촬영하는 유튜버들을 말합니다. 30대 운전자는 인근 유흥가에서 해당 유튜버로부터 "술을 마셨냐"는 질문을 받고 도망쳤습니다. 다만 유튜버가 사고 직전까지 추격하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유튜버가 경찰도 아닌데 왜 나서냐', '음주운전이 잘못된 것 아니냐' 논쟁이 오갔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숨진 운전자가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유튜버가 이번 사고에 영향을 줬는지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광주 광산소방서·광주 CCTV통합관제센터 이한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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