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김 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핵보유국이라는 지위를 놓고, 누구와도 흥정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핵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 셈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 79차 유엔 총회 국가별 연설 마지막 날, 김 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연단에 올랐습니다.
핵 개발 때문에 제재를 받고 있는 그 유엔 무대에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오히려 강조했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 우리는 주권 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우리의 자위권을 놓고 뒤돌아보기도 아득한 과거의 논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그러면서 이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 전체 조선 인민이 피어린 투쟁으로 이룩한 우리 국위를 놓고 그 누구와도 흥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이제 핵보유국이라는 지위를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을 거란 입장을 강조한 겁니다.
또 자신들은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적이 없는데,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미국이 위협으로 매도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미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북한의 지위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덧붙였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 미국의 그 어떤 정권도 달라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상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표부도 답변권을 행사해서,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김상진/한국대표부 차석대사 :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은 오늘 그들이 주장한 것처럼,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과 미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북한이 불법적으로 계속해서 핵과 미사일 위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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