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으로 시작된 시위가 나라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불을 지르거나 약탈을 하는 폭동 조짐을 보이는 곳도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급진 좌파와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 보도 먼저 보시고, 바로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경찰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다른 차량들도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LA도심에서 거리로 진출하려던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매캐하게 뒤덮은 가운데 양측은 곳곳에서 뒤엉켰습니다.
[시위대 :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시위는 밤에도 이어졌습니다.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진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밤 8시가 되자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최루탄과 고무탄을 일제히 발사했습니다.
주방위군도 처음 투입됐습니다.
뉴욕 도심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크고 작은 충돌을 벌이며 밤늦게까지 대치했습니다.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흑인 남성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의 과잉 체포가 인종 차별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
해당 경찰관은 3급 살인 협의로 기소됐지만, 시위대는 관련자 전원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닷새 만에 LA와 시카고, 뉴욕, 마이애미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주말 하루에만 최소 30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총에 맞고 1명이 숨졌습니다.
또 수백 명이 체포되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경찰 진압 과정에서 취재진도 고무탄에 맞아 다쳤습니다.
[로이터통신 기자 : 고무총에 맞았어요. 빨리 이리로 와요.]
성조기를 꽂은 차량이 여성 시위대를 그대로 치고 가는 아찔한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LA와 필라델피아 등지에서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상점을 약탈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급진 좌파와 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