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도 펼친 김정은 "한국은 철저한 적국…물리력 쓸 것"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우리 무인기의 '평양 침투' 주장을 시작으로 일주일째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어제(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군단 지휘부를 시찰했는데요.
서울 지도를 펼쳐놓고 "대한민국은 명백한 적국"이라며 물리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 위원장이 지시봉으로 짚은 대형 지도가 흐릿하게 처리돼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울시'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서울 지도를 펴놓고 군사행동계획을 점검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 뒤로 군사분계선을 파랗게 표시해놓은 한반도 지도를 TV에 띄워놓은 것도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군단 연합지휘부를 방문해 '완전사격 준비태세' 지시 이후의 군부대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명백한 적국"이라며 '물리력 사용'을 위협했습니다.
철저한 타국이며 적국인 대한민국이 주권을 침해하면 공격력을 사용해 합법적인 보복행위를 하겠다는 겁니다.
최근 남북 간 육로를 폭파한 데 대해선 "부질없는 동족 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식"을 잘라버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 정부와 군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경고합니다."
북한 매체의 육로 폭파 사진 저작권을 둘러싼 남북 간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촬영 영상을 도용했다는 지적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에서 "외신 영상을 쓴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외신 매체들은 출처를 밝히고 합참 영상을 사용한 것이어서, 북한이 출처 표기 없이 외신 영상을 쓴 건 무단 도용에 해당합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김여정 부부장이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나서는 걸 보면 북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북한 체제의 경직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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