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리운 '우리의 일용엄니'…줄 이은 조문행렬
[앵커]
50여 년 연기 인생, 고 김수미 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한 배우였습니다.
연예계 많은 동료, 선후배들도 그런 고인의 따뜻함을 떠올리며 비탄에 잠겼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식장 손님들을 맞는 고 김수미 씨의 영정 사진은 살아생전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던 것처럼 누구보다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많은 작품에서 모자로 호흡을 맞춘 배우 신현준은 동료 선후배 연예인 중 가장 먼저 발걸음 했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눈물만 흘렸습니다.
배우 염정아, 최지우, 조인성, 코미디언 유재석 등, 고인의 넉넉한 품을 기억하는 이들이 앞다퉈 빈소를 찾았습니다.
오랜 세월 함께 연기의 길을 걸어온 배우들의 침통함은 더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통화하고 오히려 내 건강 걱정해주고 며칠있다 봅시다 식사라도 합시다 이야기했는데 청천벽력이 그냥…건강이 뭐 그렇게 나빠 보이지도 않았거든…."
배우 최불암 씨는 "참 허망하다"라며 "주변 사람을 늘 즐겁게 해주려고 애쓰던 싹싹한 후배였다"라고 추억했고, 배우 강부자 씨는 "망연자실해서 앉아만 있다"라고 비통함을 전했습니다.
'전원일기'에서 20년 넘게 고인과 모자의 인연을 맺은 '일용이'배우 박은수 씨는 오랫동안 빈소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엄니엄니 하면서 했는데 엄니가 또 한 분 돌아가셔서 허전합니다. 앞으로 그런 연기자도 보기 힘들 것 같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좋은 데 가서 이젠 고생하지 말고 편하게 잘 사십쇼."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동우 최승아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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