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격의 3분의 1"…중국 우주기업 2억원짜리 우주여행 티켓 판매
[앵커]
중국 민간 우주기업이 우주여행 티켓을 온라인으로 판매했습니다.
2027년 고도 150㎞의 우주 궤도를 약 10분간 체험하는 상품인데, 3억원 정도에 팔렸습니다.
미국 기업의 절반 가격인데, 안전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온라인 쇼핑몰 방송에서 우주여행 티켓 판매가 시작됩니다.
판매된 티켓은 단 2장, 당초 150만 위안으로 우리 돈 약 2억9천만원이었는데 실제로는 50만 위안, 1억원을 할인해 판매했습니다.
"50만 위안을 할인했습니다. 그래서 최종 가격은 100만 위안(1억9천만원)입니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가격인 45만 달러, 6억2천만원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판매는 곧 완료됐는데, 누가 구매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027년 출발하는 이 여행 상품은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라인을 넘어 최대 비행고도 150㎞의 우주 가장자리에 진입하는 비행입니다.
준궤도 비행은 약 12분인데 5분 이상 무중력 상태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승객들은 높이 4미터, 직경 3.5미터의 캡슐에 탑승하게 되는데, 총 6명이 탑승 가능합니다.
우주 티켓을 판매한 기업은 2016년 설립된 선란항톈으로 로켓 재활용 기술 선두기업입니다.
재작년에는 액체연료를 재활용한 로켓 수직 이착륙 비행에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재활용 로켓의 수명은 50회 미만입니다. 궤도 유인 비행 임무를 여러 차례 반복해 수행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상업용 항공우주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주항공 프로그램에 18조 7천억원을 지출한 중국은, 상당수를 우주항공기업 지원에 썼습니다.
"작년 67건의 위성 발사 중 26건이 상업용 항공우주회사에서 이뤄졌습니다. 세부적으로 13건은 국영기업이 수행했고, 13건은 민간 로켓회사가 수행했습니다"
선란항톈은 내년 초 이번 우주여행 상품에 쓰일 재활용 로켓 시험에 나서는데, 이번 티켓 판매가 자사 기술 홍보라는 시각과 함께 안전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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