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한 야당 대표에게 전화해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억울하다면 야당 대표가 아니라 특검에다 호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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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건희 여사는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습니다. 야당 대표에게 억울하다고 토로해봐야 국민적 의혹이 풀리겠습니까. 김건희 여사가 진짜 정말 억울하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각종 의혹을 털어내는 게 가장 깔끔하고 바람직합니다. 김건희 여사는 오늘이라도 당장 말 잘 듣는 오빠에게 특검을 수용하라고 얘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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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김 여사가 야당 대표와 1시간가량 통화하면서 '내가 뭘 잘못했냐'며 감정적인 토로를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지난 4월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와 약 1시간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김 여사를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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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유튜브 '시사저널TV')
김건희 여사는 전화질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제발 좀. 이런 식으로 다 터져 나오거든요. (통화 사실, 내용) 다 흘러나오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아니, 뭐 하러 그렇게 해요. 억울한 부분 분명히 있죠.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 푸는 방식이 문제라는 거거든요. 특검 같은 거 진작에 정권 초기에 받아버렸으면 끝나가지고 다 잊어버렸고, 그 이후로 이런 공세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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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통화 사실과 내용이 공개되면서 득 될 게 없는데 왜 논란을 자처하냐는 겁니다.
통화 상대로 지목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7월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적 있다고 밝히면서도 어디에도 말한 적 없다며 통화 사실이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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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7월 12일에 시부상이 있었습니다. '직접 조문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위로의 전화를 주셨고요. 제 스스로 이렇게 말하기는 뭐합니다만 입이 좀 무거운 편인데 왜 이 내용을 용산에서 먼저 얘기했는지는 좀 의심스럽고요. (이 소식이 흘러나온 것이) 용산인 것 같습니다. 제가 기자들에게 얘기한 건 아니니까요. (김 여사와) 여러 가지 얘기 나눴습니다. 기사로도 나온 것들이 있던데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으시구나. 좀 약간 언짢음이 있구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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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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