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대선 앞 ICBM 발사…김정은 "적 대응 의지"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현장에서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ICBM 발사가 "적들에게 대응 의지를 알리는 군사 활동"이라고 밝혔는데요.
우리 군 당국도 곧바로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최근 새로 공개된 12축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을 쏜 지 40여일 만입니다.
북한은 ICBM 발사 이후 비교적 신속하게 이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국가수반 명령에 따라 미사일총국이 매우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며 "이번 시험발사는 전략미사일 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CBM 발사를 현장에서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발사는 최근 들어 의도적으로 지역 정세를 격화시킨 적들에게 대응 의지를 알리는 데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 활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전략 공격 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나가는 노정에서 필수적 공정"이라며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한미 국방장관이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강력히 규탄한 직후에 이뤄졌는데요.
특히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시점에 대미용인 ICBM을 발사함으로써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우리 군 당국은 경고 성명을 내놨는데요,
"김정은 정권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며, 쓰레기 풍선 살포, 러시아에 총알받이 용병 파견, 핵실험 준비 등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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