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이 쏜 ICBM이 12축, 그러니까 바퀴가 24개 달린 이동식발사대에서 고체 연료를 사용해 발사한 걸로 분석했습니다. 23m 크기로 추정되는 화성-17형보다 덩치를 더 키우고 탄두 중량도 늘린 걸로 보이는데, 그동안 북한의 최대 과제였던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거의 완성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충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국방공업기업소를 찾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식 발사차량 바퀴에 손을 얹고 있습니다.
12축 바퀴가 그대로 드러났는데, 오늘 ICBM 발사에 이와 같은 크기의 발사대가 사용됐을 걸로 우리 군은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9축 발사대에서 쏜 화성-18형보다 더 길어졌고, 이전까지 최대 크기였던 액체연료 기반의 화성 -17형도 넘어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미국 본토를 때리려면 사거리가 만km 이상 돼야 되니까, 사거리 증대와 관련된 연료 탑재량을 늘리려고 했을 가능성이…."
북한은 그동안 대기권 밖으로 나간 ICBM이 고열을 버티며 재진입하는 기술 확보에 난항을 겪어왔는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재진입 기술이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ICBM 발사 5시간만에 국방성 담화를 발표하며 "적들의 위험한 핵동맹 강화에 대한 대응"이란 김정은의 발언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것임을 확언한다."
이번 발사가 러시아의 ICBM '야르스' 발사 이틀만에 이뤄진 만큼, 북한과 러시아가 이른바 '핵동맹'을 과시하기 위해 발사 시점을 조율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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