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 대가로 명태균 씨에게 돈을 건넨 걸로 의심받고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불거진 뒤 김 전 의원 녹취가 나온 적은 있었지만 언론 앞에 선 것은 오늘(3일)이 처음입니다. 현장 바로 연결합니다.
신용일 기자, 김영선 전 의원이 출석하면서 이야기를 상당히 길게 하던데, 핵심 주장이 무엇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김영선 전 의원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창원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 오전 조사 예정 시간보다 20분 먼저 검찰 청사에 나타나 40분에 걸쳐 입장을 밝혔습니다.
명태균 씨와의 돈거래 의혹과 관련해서 김 전 의원은 회계담당자인 강혜경 씨가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전 의원 : 내가 월급으로 갚은 건 강혜경이예요. 제가 처분 행위한 건 강혜경이예요.]
김 전 의원은 또 명 씨가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는 본인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전 의원 : 강혜경의 녹취록을 다 해도 미래한국연구소하고 저하고 관계된 거 하나도 없어요.]
대선 여론조사를 해 준 대가로 공천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도 여론조사 비용과 관련한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김영선 전 의원의 주장은 그렇고, 검찰이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네, 검찰은 오전 10시부터 10시간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보궐선거 당선 후 20여 차례에 걸쳐 명 씨에게 9천여만 원을 건넨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평소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 씨에게 공천을 기대하고 대가성으로 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에게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고, 돈거래는 강혜경 씨가 한 거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번 주 중 명 씨도 불러 조사한 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기덕)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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