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까지는 날이 화창했는데 내일은 전국에 약한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날이 빠르게 추워질 거라고 합니다.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울긋불긋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도심 속 숲길.
혼자, 또 같이 걸으며 가을 정취에 푹 빠집니다.
폭신한 낙엽 위에 돗자리를 깔아 놓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휴일을 즐깁니다.
샛노랗게 물든 길에서는 추억이 사진에 담깁니다.
[김자인/서울시 서초구 : 친구들이랑 우정 사진 찍으러 왔어요. 단풍이 생각보다 예쁘게 피어서 날씨도 좋고 사진도 잘 나온 거 같아요.]
형형색색의 가을꽃, 국화의 향연에 나들이객들은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노란 국화로 만든 미륵사지 석탑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구순희/경기도 일산 : 향도 좋고, 그냥 완전히, 여기 오길 너무 잘했어요. 신세계야, 신세계.]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는 내일부터 달라집니다.
오늘 늦은 밤, 서울과 경기 북부, 그리고 강원 북부를 시작으로 내일부터는 경상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5mm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후 비가 그치고 나면, 급격히 추워질 전망입니다.
비를 내리는 저기압이 한반도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반 시계 회전 방향을 따라 저기압 왼쪽으로 차가운 북풍이 한반도를 향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아침 최저 기온을 보면, 서울의 경우, 내일은 15도지만, 모레 화요일에는 5도까지 뚝 떨어지겠습니다.
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동'인 목요일에는 서울 기온이 2도, 철원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지며 초겨울 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다만, 금요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쌀쌀한 가을 날씨가 되겠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안상준 JTV,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서승현)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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