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녹취가 공개된 이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내일(4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한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특별감찰관은 이제 죽은 카드라며 특검법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이 녹취 사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에 나설 것을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내일 불참하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도 대통령이 직접 나와야 한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거리에 나서는 상황에서 차분한 시정연설이 되겠냐면서도 대통령실과 민심 수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또 여러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포괄적인 그런 고심과 대응에 관해서 당, 또 대통령실이 고민을 하고 있다….]
어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던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임명은 이제 죽은 카드라며 여당과 특검법안 내용을 협의할 수 있으니 특검을 결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김건희 특검과 관련된 부분은 저희도 좀 더 열어놓고 협의할 자세가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여권의 대응에 따라 명태균 씨 관련 녹취를 추가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여사 육성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NCND(긍정도 부정도 안 한다)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무적으로 시기와 내용은 좀 판단해서 필요한 경우에 발표할 생각입니다.]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여권 내에서 쇄신 요구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통령실이 언제,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호진)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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