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美 대선 후보 배우자들…첫 퍼스트 젠틀맨 나오나
[앵커]
미국 대선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백악관에 입성할 두 후보의 배우자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백악관 입성에 다시 도전하는 슈퍼모델 출신 퍼스트레이디와 미국의 첫 '퍼스트 젠틀맨'을 넘보는 유대계 변호사.
출신부터 행보까지 매우 다른 두 사람을 김지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는 이름을 날리던 연예 전문 변호사였습니다.
아내가 부통령이 되자 이해상충 우려가 있는 로펌을 그만두고 교수로 직업을 바꾸는 등 적극적인 '외조' 행보를 보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신의 유대인 정체성을 살려 유대인 커뮤니티와 백악관을 잇는 가교역할을 했고,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에는 미국 전역 30곳을 넘게 돌며 아내의 선거 운동을 도왔습니다.
"해리스는 즐거운 전사입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항상 해왔던 일을 국가를 위해 하고 있습니다.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의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리스를 겨냥해 막말을 퍼붓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반면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전직 슈퍼모델입니다.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조용한 행보를 보여와 "은둔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는데, 올해 남편이 공식적으로 대선 가도에 오른 이후에도 행사에 동행하지 않으며 두문불출했습니다.
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의 키스를 피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회고록 출판을 앞두고 언론에 등장해 남편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한 민주당을 비판하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섰습니다.
또 선거 막판 뉴욕 유세 현장에서는 남편을 '차기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차기 통수권자인 제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주세요."
미국 첫 '퍼스트 젠틀맨'의 탄생이냐, 전 대통령 영부인의 귀환이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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