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의 표심은 어떤지 남승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 필라델피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미 북동부에서 뉴욕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
대도시인 만큼 민주당 강세지역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한 곳이기도 합니다.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히스패닉 등 유색 인종 이탈표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트럼프 지지자 (흑인) : (둘 중 골라야 한다면) 트럼프라고 말하겠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저는 그냥 트럼프를 택하겠습니다.]
해리스의 어머니와 같은 인도 출신 이민자 역시 트럼프를 꼽았습니다.
[마누/트럼프 지지자 (인도계) :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고 법과 질서를 세우고 싶어 합니다.]
트럼프 시절 경제가 좋았고, 현 정부 들어 급증한 불법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느끼는 겁니다.
트럼프가 민주당 안방인 도심에서 세를 늘리는 데 힘썼다면, 해리스는 교외지역에서 표심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이곳 벅스 카운티는 주요 도시인 필라델피아 북쪽에 위치한 교외 지역으로,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주요 경합지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여성과 젊은층, 교육 수준이 높은 유권자들이 주요 공략 대상이었습니다.
[테즈 첨리/해리스 지지자 : 해리스를 지지합니다. 솔직히 제 (신체에 대한 결정 등) 권리를 지키고 싶거든요. 그런데 트럼프와 함께라면 그게 힘들 거 같아요.]
[잭/해리스 지지자 : 저는 오늘 해리스에게 투표했습니다. 저는 그녀가 외교 정책뿐만 아니라 국내 문제에서도 (트럼프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노년, 남성층에선 트럼프 지지가 견고해 보였습니다.
[더그/트럼프 지지자 : 트럼프가 다음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경이 안전하길 바라거든요.]
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2016년 트럼프가, 2020년에는 바이든이 차지하며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여론조사는 조사기관에 따라 오차범위 내 우위가 수시로 바뀌는 등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거듭됐습니다.
결국 승부는 어느 쪽이 자신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더 끌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단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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