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리스 부통령은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자신의 모교에서 원래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또 연설도 하기로 했었는데, 그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해리스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지지자들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용태 기자, 앞서 봤던 플로리다와 그곳의 표정은 다를 수밖에 없을 텐데 먼저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워싱턴 백악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밤새도록 침묵 속에 가라앉은 워싱턴의 공기는 아침 6시를 향해가는 지금도 여전히 무거운 느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만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어젯(5일)밤 이곳에서 10여 분 떨어진 모교 하워드대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연설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워드대에는 동문과 재학생, 지지자들이 모여서 해리스 승리를 기대하면서 들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표 초반부터 밀리다 패색이 짙어지자 표정은 굳어져 갔습니다.
결국 새벽 1시쯤 캠프 측에서 해리스 부통령 연설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자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해리스 지지자 : 다 끝났다고 생각해서 떠나는 게 아닙니다. 늦었고 내일 아침 출근해야 해서 떠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해리스 부통령의 공식 입장은 언제쯤 나올 걸로 보입니까?
<기자>
먼저 캠프 측의 입장 발표부터 들어보시죠.
[세드릭 리치먼드/해리스 캠프 위원장 : 해리스 부통령은 내일 여기로 와서 하워드대 가족, 지지자뿐 아니라 국가를 향한 연설을 할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내일은 미국 시간 수요일, 바로 오늘일 텐데요.
침묵의 밤을 보낸 해리스가 입장을 정리하는 대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리스는 현재 백악관 근처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 명 힘겨운 밤을 보낸 사람이 바이든 대통령일 텐데요.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씁쓸하게 개표방송을 지켜봤으며 승리 가능성이 작아지자 백악관 분위기가 우울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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